일반 주식 vs 커버드콜: 나에게 맞는 투자법은?
최근 주식 시장, 특히 ETF(Exchange Traded Fund, 상장지수펀드) 시장에서 '연 분배율 10% 이상'을 내세우는 커버드콜(Covered Call)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하지만 높은 배당금 뒤에는 반드시 이해해야 할 복잡한 구조와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합니다. 단순히 “이자를 많이 준다”라고만 생각하고 접근하기보다는, 이 상품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어떤 상황에서 위험한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오늘은 커버드콜의 개념과 일반 종목과의 차이, 그리고 위험성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.
📘 커버드콜(Covered Call)이란 무엇인가?
커버드콜은 주식 매수와 옵션 매도를 동시에 수행하는 투자 전략입니다. 쉽게 말해, '기초 자산(주식)을 보유한 상태(Covered)'에서 '살 수 있는 권리(Call Option)를 남에게 팔아' 추가적인 수익을 챙기는 구조입니다.
이 전략의 핵심은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거나 횡보할 때, 주식 보유에 따른 등락폭 외에 '옵션 프리미엄(Option Premium)'이라는 추가 현금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. 즉,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옵션을 판 돈(프리미엄)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.
⚖️ 일반 종목(Regular Stock)과 무엇이 다른가?
일반 주식 투자는 “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”이 목표이며, 주가가 오르는 만큼 수익이 무한대로 열려 있습니다.
반면, 커버드콜은 구조적으로 수익과 손실의 패턴이 다릅니다. 가장 큰 차이점은 상승장에서의 수익 제한과 횡보장에서의 방어력입니다.
이해를 돕기 위해 일반 종목 투자와 커버드콜 전략을 비교해 보겠습니다.
| 구분 | 일반 종목 (Regular Stock) | 커버드콜 (Covered Call) |
|---|---|---|
| 수익 구조 | 주가 상승분 전액 수익 (무제한) | 주가 상승분 일부 + 옵션 프리미엄 (제한적) |
| 주가 급등 시 | 큰 수익 발생 | 상승분이 제한됨 (Capped Upside) |
| 주가 횡보 시 | 수익 없음 (배당 제외) | 옵션 프리미엄만큼 추가 수익 발생 |
| 주가 하락 시 | 하락분만큼 전액 손실 | 하락분에서 프리미엄만큼 손실 상쇄 |
| 현금 흐름 | 기업의 배당금(Dividend) | 배당금 + 옵션 매도 프리미엄 (고배당 효과) |
⚠️ 커버드콜의 치명적인 위험성 (Risks)
많은 투자자가 높은 분배금(배당)만 보고 커버드콜에 진입하지만, 다음과 같은 위험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.
상방이 막혀 있다 (Capped Upside Potential): 주식 시장이 대세 상승장에 진입하여 주가가 폭등하더라도, 커버드콜은 미리 정해진 가격(행사가격, Strike Price) 이상으로 오르는 수익을 포기해야 합니다. 예를 들어, 내가 가진 주식이 50% 올랐어도 커버드콜 전략은 약속된 5~10% 정도의 수익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.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.
원금 손실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(Downside Risk): '커버드'라는 단어 때문에 안전해 보이지만, 하락장에서의 방어력은 제한적입니다. 옵션 프리미엄으로 약간의 손실을 메울 수는 있지만, 주가가 폭락할 경우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원금 손실이 발생합니다.
장기 투자 시 자산 증식 속도 저하: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 하지만 커버드콜은 상승장에서 수익을 다 먹지 못하고, 하락장은 그대로 얻어맞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어, 장기적으로는 일반 지수 추종 상품(예: S&P 500)보다 총 수익률(Total Return)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.
💡 언제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?
커버드콜은 만능통치약이 아닙니다. 이 전략은 시장이 '지루하게 옆으로 기어갈 때(횡보장)' 혹은 '아주 완만하게 상승할 때' 가장 빛을 발합니다.
- 적합한 시기: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거나,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.
- 부적합한 시기: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상승장(Bull Market)이나, 금융 위기 등으로 시장이 급락할 때.
📝 한 줄 요약
커버드콜은 상승장의 대박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횡보장에서 꼬박꼬박 현금(프리미엄)을 챙기는 전략이지만, 주가 하락 시 원금 보장이 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.